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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이야기/사진이야기

조명 선택의 기준이 되는 연색성(CRI) 에 대해 알아보자.

by 드레곤박의 잡동사니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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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선택에 있어 기준이 되는 지표는 여러 가지이다. 밝기, 색온도, 소비전력까지, 그러나 잘 모르는 지표가 하나 있다. 바로 연색성이다. 이번 포스팅엔 연색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1. 빛의 특성과 색의 원리
  1) 흰색 빛의 특징
  2) 색의 원리
2. 연색성
  1) 연색성 테스트
  2) 연색성 지수의 문제점
  3) 조명에서의 연색성
3. 마치며

 

1. 빛의 특성과 색의 원리

  1) 흰색 빛의 특징

연색성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빛의 3원색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아래의 그림은 한번쯤은 다들 본 그림일 것이다. 빨강, 파랑, 녹색의 세 가지 빛이 모두 섞이면 흰색이 된다.

 

즉 우리가 보고있는 빛은 단순하게 흰색이 아니라. 여러가지 빛의 파장이 혼합되서 흰색 빛으로 보이는 것이다.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에서 작업을 할 때 이 세 칼라의 조합으로 색상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일명 RGB모드(Red, Green, Blue)라고 이야기한다.

빛의 3원색
빛의 3원색

이렇듯 우리가 보는 평범해 보이는 흰색 빛은 다양한 칼라의 스팩트럼의 빛이 혼합돼서 비춰지는 것이다.

 

  2) 색의 원리

반면 빛과 달리 우리가 보는 모든 물체들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빛을 반사하면서 우리 눈에 인식이 된다.

이 반사라는 점이 중요한데 우리가 보는 사물들은 빛의 모든 파장을 반사시키지 못한다. 즉 일부 파장의 빛은 흡수하고 일부의 파장을 반사를 시키는데 이 반사가 된 빛이 우리 눈으로 들어오면서, 색을 인지를 하게 된다.

 

즉 우리가 빨간색 사물을 보고 있다면, 그 사물이 실은 다른 색은 다 흡수하고 빨간색 파장만 반사를 한다는 말이다.

빨간 사과를 보고 있다면 사실은 "빨간색 빛만 반사하는 사과" 인 것이다

색이 보이는 원리
색이 구분되어 보이는 원리

 

2. 연색성 (Color Rendering Index)

연색성은 조명의 빛 파장의 분포(스팩트럼)을 태양광의 파장과 비교하는 것으로, 태양광을 100으로 가정하고, 태양광에 비해 얼만큼의 파장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다시 말해 정확한 칼라를 표현할 수 있는 색의 파장이 빛 속에 얼마만큼 풍부하게 있는지를 숫자로 표현한 지표이다.

만약 조명을 사용하는데 빛의 파장이 풍부하지 않다면 반사되는 빛도 원래의 색과 다르게 보일 것이다.

빛이 안좋으면 색이 다르게 보인다
전체적으로 색이 틀어짐으로 사과의 색이 달라보인다.

 

  1) 연색성의 테스트

  연색성은 빛 자체를 보고 판단할 수 없고 빛이 실제로 사물에 반사되어 나온 빛을 보고 나서야 알 수 있다. 따라서 연색성 테스트도 같은 원리로 표준 칼라 테이블에 조명으로 빛을 비추고 반사된 색을 보고 판단을 하게 된다. 

 

기본 8개의 칼라와 추후 개정을 통해 6개의 칼라 패턴을 추가해서 총 14개의 패턴이 있다. 하지만 표기하는 건 기본 8개의 평균값을 표기하는걸 기본으로 하고, Ra라 표기하는데 여기서 "a" 는 average의 약자이다.

 

좀 더 정밀한 연색성 표현은 기본 연색성 수치에, 추가 패턴을 추가 기록하는 방식이나 14개 패턴의 평균을 내서 R96a나 Re라는 단위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e"는 extended의 약자이다.

 

 

 

 

테스트에 사용되는 칼라 패턴은 아래와 같다. TCS01~08이 기본 칼라 패턴이고 TCS09~14가 확장된 칼라 패턴이다.

칼라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기본 차트는 모두 파스텔톤 차트라 원색 계열의 추가 패턴을 넣은 것이다. 특히 추가 패턴 중 TCS08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참고로 TCS라고 안 하고 R1~R14로 부르기도 한다.

 

연색성 칼라테이블 (CRI test color samples)
연색성 칼라차트

 

  2) 연색성 지수의 문제점

  연색성의 문제는 사실 평균값이라는 점에 있다. 

예를 들어 R1~R8의 수치가 50 90 90 90 90 95 80 70 으로 나온다면 Ra 값은 82Ra 정도 나오는데, 이 정도면 평타의 조명이긴 하지만 R1의 값이 유독 안 나온다 즉 연한 빨강 계열의 칼라 표현이 잘 안되기 때문에 붉은빛이 빠진 약간 푸르딩딩한 색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일반적인 3파장 형광등의 CRI값은 아래와 같다. 실제로 진한 빨강에 해당하는 빛이 형편없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약간 푸르딩딩하게 나온다.

구분 R1 R2 R3 R4 R5 R6 R7 R8 R9 R10 R11 R12 R13 R14 Ra
측정값 94 89 59 87 87 78 88 86  43  49 76 61 92 73 83.4

 

  3) 조명에서의 연색성

  사실 가정에서 쓰는 조명은 연색성이 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가정용으로 나오는 조명램프의 기준에서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3파장 형광등의 경우 80Ra 정도의 연색성을 가지는데 80Ra 정도면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하고 경제적인 조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촬영을 위한 조명으로는 애매한 조명이기도 하다. CRI가 70Ra 이하면 보정을 해도 색이 애매할 정도이다.

그래서 보통 촬영을 위한 조명은 최소 90Ra정도는 써 주는 게 좋다. 대신에 가격은 좀 올라갈 것이다.

 

CRI가 높다는 건 조명에 있어서 큰 장점인데 대부분의 조명은 CRI값을 표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CRI값이 표기가 안되어 있는 제품들은 내세울 정도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관할 것이며 대략 80Ra정도 나오겠다 생각하면 된다. 원래 단점은 묻어가고 장점은 내세우는 게 기업이기 때문이다.

 

 

3. 마치며

대부분의 조명 스팩에는 색온도와 와트수만 표기하고 있는데, 사실 광질이라는 측면에서는 연색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에도 대부분 밝기랑 색온도만 강조하고 있다. 이런 표기가 없기 때문에 사실 70Ra 조명이라서 저렴한 건데 모르고 살 수 도 있는 일이다. CRI값도 기본으로 표기하게끔 해서 소비자가 올바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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